지금부턴 한일간 경제전쟁 소식입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중재에 나서도록 백악관을 설득하고 있지요.
미국은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지금은 중재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무부 대변인은 과거보다 느슨해진 한미일 3각 협력구도를 튼튼히 하는 쪽으로는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먼저 강병규 기자가 트럼프 정부의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오전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를 만났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이 문제를 해결할 여지가 많다"며 "지금은 미국이 중재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안보에 반하거나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때 중재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무부도 원론적 차원의 노력을 강조할 뿐 실제 중재에 나서는데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 국무부 대변인]
"(한일) 양자, (한미일) 3자간 관계 강화 방안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나 막후에서나 해나갈 겁니다."
[김희상 / 외교부 양자경제외교 국장]
"중재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고 악화돼서는 안되겠다 생각하는 자체가 (의미가 있습니다.)"
일본이 추가 규제에 나서면 그 때 미국이 개입할 명분을 찾아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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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김태균